Time and Money

Monday, January 07, 2008

2008년 1월 7일

새해의 전망

새해의 시작입니다. 아무래도 경제면에서 가장 큰 관심은 2007년 본격화하기 시작한 전세계적 거품붕괴의 여파가 과연 멈출 것인가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부동산 침체의 전망이나 주식시장이나 일반 소비경제나 모두가 다 거품붕괴의 파장이 어느 정도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2007년의 거품붕괴는 신용경색이란 당연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이 현상이 당연하다고 하는 이유는 그 이전의 전세계적 부동산이나 주식에서의 거품은 신용증폭에 기인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지난 2002년 부터 2005년까지의 거품은 금융기관들이 지나치게 대출을 많이해서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인데 주택을 구입할 수 없던 자격미달자에게 무차별 대출을 해주었기 때문에 주택구입자가 급격히 늘었고 이렇게 늘어난 수요 덕택에 주택가격이 올라갔는데 이 현상은 바로 쉬워진 대출이 부동산가격을 올리는 거품원인이라고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구 늘어난 금융계의 유동성에 의한 세계적 자산거품현상은 언젠가 꺼질 수 밖에 없었고 꺼지게 되면 다시 유동성이 거꾸로 급격하게 축소되는 현상을 겪을 것은 당연하다는 점에서 지난 해의 신용경색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경제가 부딪혀야할 문제는 과연 신용경색으로 줄어드는 돈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얼마나 메꿔주느냐라고 할 것입니다. 줄어드는 양보다 메꿔넣은 양이 많으면 경제는 기본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만약 줄어드는 양을 채워넣지 못하면 경기침체와 부동산과 주식을 주축으로 하는 자산가치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을 풀어넣자니 이미 경계의 선을 넘어선 인플레가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플레를 걱정할 만큼 여유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일단 인플레 걱정은 뒤로 미루고 급격히 꺼져가는 경제의 힘을 어떻게든 잡아놓고 그 후 인플레를 걱정하겠다는 전략을 써야한다는 말입니다.

올해 초 들어와 주식시장도 급격히 떨어지고 그나마 가장 희망을 갖고 있던 실업율과 고용증가마저 악화되는 모습을 보여 금융계의 문제가 전체경제로 퍼지는 조짐을 보여주고 있어 인플레에 대한 우려는 잠시 젖혀두고 경기부양을 우선으로 하는 금융당국의 과감한 정책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임을 입증해주고 있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도전을 주며 가끔씩 도전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설 만큼 커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이 그 정도 거대한 도전에 직면한 때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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