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December 04, 2007

이자율전망과 주식시장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부의장이자 현 버냉키의장의 측근인 콜 부의장이 신용시장이 다시 어려워지기 시작했고 예상보다 훨씬 뿌리가 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연방은행이 이자율을 낮추겠다는 암시로 해석되면서 주식시장이 급격히 반등했었습니다.

경기침체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심하게 요동을 치고 있던 중 이자율하락에 대한 기대가능성은 주식시장의 입장에서는 분명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은 이자율이 낮아지면 채권에서부터 주식시장으로 돈이 옮겨가고 마진 즉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에 지급하는 이자율도 낮아져 주식시장에게는 성장요인이 됩니다.

현재 상황은 이러한 일반적 이자율하락의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 효과말고도 전체경기가 낳아질 것이란 경기부양효과도 기대되는 때다보니 연방은행의 이자율하락 가능성 상승이 주식시장의 호재가 되는 것은 일견 당연해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자율하락이 경기를 부양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낙관하는 분위기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자율하락이라는 결정이 나와야하는 환경입니다. 아직도 확실한 인플레이션의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연방은행이 이자율을 낮추는 결정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물가걱정보다 경기침체의 위험이 더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재 연방은행에서 보는 경제여건이 아주 안좋다는 뜻인데 주택경기의 끝없는 추락, 계속되는 은행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소매경기 하락,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등 거의 대부분의 지표가 경기냉각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워낙 경기여건이 급속하게 나빠져 이자율을 낮춰야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방은행의 이자율인하 결정은 전반적인 경제에 어두운 소식이 더 강하다고 봐야지 이자율하락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낙관론은 큰 그림을 보지 못하는 단견적 판단이라 하겠습니다.

둘째는 금리인하가 경제의 방향을 바꾸는 데는 항상 시간차가 있어 이자율인하가 바로 경기상태호전으로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될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부터 계속 불안한 주식시장에는 이미 많은 비관론자들이 나간 상태여서 낙관론자만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조금이라도 호재가 나타나면 잠시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전체 흐름으로 판단하는 것은 성급한 결정이기 쉽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사건으로 주요결정을 하는 것보다는 여러 변수를 봐가면서 총체적인 판단을 해나가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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