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October 23, 2007

소매경기의 고전

주택경기의 침체와 이와 관련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사태 및 신용경색의 여파로 경제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최근 소매경기가 나빠지고 있어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소매경기가 나빠진다는 것은 결국 주택문제가 소비자들의 소비능력을 줄이고 심리적 위축을 가져오면서 소비를 줄이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매경기 하락은 불안한 경기 전망을 예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매업체의 대표격인 Target의 지난 9월 실적을 보면 1년 이상된 소매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에서 6%정도 상승할 것이란 당초의 예상을 1.5에서 2.5% 정도로 낮추었음에도 불구 실제 1.2%만 성장, 하향조정된 목표에도 미달하는가 하면 Wal-Mart는 전망치인 1에서 3%의 성장예상에 겨우 턱걸이하는 1.4%만 성장했습니다.
다른 소매체인인 Limited, Macy’s, JC Penny, Gap 등은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까지 기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소매업계의 전체지표를 조사하는 Thompson Financial의 Same Store Index도 당초 예상치인 2.1%에 못미치는 1.4%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년 동기 4.2%를 크게 밑도는 수자여서 소매업계의 하락세를 실감케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본격화한 지난 8월 이후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소매업계에서는 지난 9월의 매출 저하만 가지고 전체적인 소비가 줄기 시작한다는 해석은 아직 섣부르다는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지난 9월이 이상기온으로 인해 너무 더웠던 관계로 겨울관계 용품이 팔리지 않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소비의 감소현상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보적 입장에 대해 소비감소의 추세를 인정하는 측면에서 제시하는 또 다른 자료는 미서부쪽 3대 항구의 8월 중 수입컨테이너 물량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6.6%가 감소, 지난해 8월의 14.7% 증가에 비해 대폭 하락했다는 기록입니다. 간접적으로 소매업체 들의 수입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인 컨테이너 물량의 대폭적 하락은 다가오는 겨울 판매의 예상이 그리 밝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9월 중 이상고온으로 소비가 줄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 해도 전체적 정황을 보면 소비가 서서히 줄어가고 있다는 판단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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