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September 06, 2007

연방은행의 현상인식

지난 주8월 7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7월 말부터 부상하기 시작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회의록이 공개돼 연방은행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현안에 대해 무감각하다는 비판을 벗어났습니다.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금융시장의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금융시장의 문제가 실물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경우 정책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실제 신용경색이 본격화하면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자 연방은행은 8월 17일 연방은행에서 긴급자금을 빌릴 때 내는 할인율을 0.5%포인트 하락하는 정책적 조치를 취했다고 판명되었습니다.

따라서 금융계 일각에서 연방은행이 신용경색에 따른 금융계의 파장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채 너무 낙관적인 견해로 일관하다 이자율을 미리 낮출 수 있었던 8월 7일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있던 부분은 잘못된 것으로 연방은행 역시 현재의 신용경색 사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당시 회의록을 보면 이러한 신용경색에 따른 위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방은행은 아직도 상당히 인플레에 대한 우려를 많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신용경색이라는 금융계의 사태가 더 나빠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경제가 예상보다 어려워질 수 있다는 상황임에도 물가상승의 압력은 아직도 상당히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는 것인데 보통 경제가 어려워지면 물가압력이 해소된다는 일반적 상황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단기적으로 빠른 시기에 이자율의 하락을 기대하기 힘들게 만들어왔는데 그 이후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신용경색 사태 후 연방은행의 입장이 많이 바뀌고 있어 주목됩니다.

특히 지난 주 있었던 연방은행의 연례심포지움에서 버냉키 의장의 연설에서 인플레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과 주택시장의 문제가 예상보다 가파르고 심각하다는 표현을 볼 때 이제 연방은행은 언제라도 필요하다면 경기부양을 위한 이자율 인하조치를 취할 수 있음을 보여줘 8월 7일의 분위기가 상당히 변화했다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보면 연방은행은 이제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보이며 앞으로 상황전개에 따라 이자율의 조기하락 가능성도 많이 올락갔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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