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July 11, 2007

금값의 향방

지난 달 금값이 떨어지면서 이제 하락추세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값은 지난주 650불대에 접어들면서 6월 최고치인 674불에 비해 3%정도 떨어졌고 금년도 최고치였던 지난 4월 20일의 694불에 비해 6%나 하락했습니다.

전통적으로 금값은 인플레와 정치적 위험에 대비한 방어적 의미를 가진 투자수단입니다. 지난 몇년간의 금값 상승은 주로 인플레의 우려가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따라서 현재도 인플레의 위협이 전세계 금융시장에 만연한 상황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야 정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두 달간 금값이 하락하는 현상은 투자의 근본적 원리를 고려해볼 때 이해가 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이상한 금값의 행보를 두고 일단 금융가에서는 일시적 특수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최근 금값의 하락은 금이 갖는 근본적 가치인 인플레에 대한 방어나 국제정치 불안에 대한 대비의 효력이 줄어든데서 찾기보다는 금에 투자한 자금으로 다른 투자부문의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일시적으로 금을 팔 수밖에 없어 나타난 결과라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보니 위험도가 높은 투자수단 예를 들면 신흥개발국에 대한 투자라든가 서브프라임모기지 시장의 투자 등이 큰 폭의 변동을 하다보니 잘못 투자구성이 된 투자자들은 신용 즉 돈을 빌려서 투자한 경우 투자손실분을 메꾸기 위해 금을 처분해 현금을 만들다보니 금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금값 결정의 요소인 전세계적 인플레의 위협을 고려한다면 금값은 그렇게 떨어질 수 없다는 분석이 상당한 근거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다른 위험한 투자부분의 손실에 의한 부족분을 채우고 나면 금값은 다시 정상적인 원리에 의해 조정될 것이고 이 조정은 향후 인플레의 위험도와 깊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인플레의 가능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이렇게 보면 최근 금값이 떨어지고 있는 현상은 인플레의 우려가 줄어서 나타난 결과로 보기는 어렵고 투자시장의 조정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특수 현상으로 봐야할 것이고 앞으로 과연 금값이 어떤 방향을 보이는 가에 따라 과연 국제적 인플레가 통제돼가고 있는지 아니면 더 악화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미 주식시장을 위시한 전세계의 주식시장이 급격한 상승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가장 큰 위험으로 인플레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플레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실마리인 금값이 어떻게 될 것이가는 큰 관심사항인데 앞으로의 금값의 향방이 매우 주목된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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