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June 04, 2007

사모펀드의 행보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대기업을 사들였던 대형 사모펀드 즉 Private Equity Firm들의 최근 행보에 변화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사모펀드로는 최근 중국에서 많은 지분을 사겠다고 해 유명해진 Blackstone과 지금은 없어진 과거 한국의 한미은행을 구입한 Carlyle 그룹 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Lonestar 등이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대형 사모펀드들이 이토록 많은 기업을 사들였고 또 그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을 사들인 후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을 잘 파악한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사모펀드들은 실적이 않좋은 기업은 값이 싸기 때문에 매력적이고 실적이 좋은 기업은 실적이 좋아서 괜찮다는 논리로 기업들을 사들였는데 이 논리는 결국 누군가가 이들 사모펀드가 사들인 기업을 더 높은 가격에 언젠가는 살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모펀드의 기업 사들이기가 금융가의 관심을 끌게 된 이유는 그 규모가 갑자기 커졌기 때문입니다. 2006년 한 해만 해도 사모펀드가 사들인 기업의 가치가 2천8백억불을 넘어섰는데 이는 그 전해에 비해 거의 세배에 가까운 증가입니다. 따라서 근래의 주식시장의 호황의 배경에 이 사모펀드의 기업사냥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대형 사모펀드들 중 기업구입시장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대폭 줄인 펀드가 속속 나타나면서 이제 사모펀드의 기업구입 열풍이 끝나가는 경향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모펀드가 기업구입을 줄이게되면 아무래도 증권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의 시장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전체적인 주식가치의 하락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사모펀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아직도 KKR같은 사모펀드는 시장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대형 사모펀드들이 현재의 시장상황에 대해 크게 나눠져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전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모펀드의 행보가 양쪽으로 나뉘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할 수 있어 주식시장을 위시한 투자시장에 대한 판단을 어렵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사모펀드가 나타났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전체 투자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신호일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해야할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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