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April 18, 2007

IMF의 세계경제전망

미국경제가 주택시장의 둔화로 어느 정도의 어려움을 겪을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경제의 핵심에 있는 IMF 즉 국제통화기금에서 금년도와 내년도 전세계경제성장율을 4.9%로 전망해 낙관적인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만약 IMF의 전망대로 향후 2년간 4% 이상의 성장을 할 경우 세계경제는 4%대 이상 성장기간이 6년간 이어지게 되며 이 기록은 IMF가 세계경제성장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 37년 동안 최장기간 연속고성장 기록이라고 하겠습니다.

IMF는 이러한 성장전망이 달성되지 못할 가장 큰 부정적 변수로 미국경제의 둔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IMF의 세계경제성장 전망은 세계 경제의 약 ¼ 정도를 차지하는 미국이 금년도 2%대의 낮은 성장을 한 후 2008년 부터 다시 3% 이상의 정상성장세를 회복한다는데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기대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예상보다 더 낮은 성장을 하거나 침체에 빠질 경우 전세계경제성장율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경제가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는 이유는 주택시장에 달려있습니다. 주택시장의 둔화가 어느 정도까지 갈 것이며 이로 인한 건설경기의 축소는 얼마나 될 것이고 더 근본적으로 주택가격상승이 멈춘 상태에서 심리적인 위축이 있게 돼 소비가 얼마나 줄 것인가에 따라 미국 경제의 성장율이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IMF가 세계경제가 4%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결국 미국의 주택경기하락이 미 경제성장율을 어느 정도 축소시킨다고해도 그 여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며 더 나아가 지금 세계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는 중국, 인도, 베트남, 동유럽과 중남미의 신흥개발국의 경제에는 별로 연관이 높지 않을 것이란 전제가 깔려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미국 주택경기 하락이 지금 안심하고 있는대로 진행되지 않고 전체소비까지 타격을 준다면 미국의 경기침체와 세계경제의 4% 이하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겠습니다.

이 말은 다시 세계경제의 고성장은 미국경제의 안정을 기초로 하는 것이지 반대로 세계경제가 잘되면 미국의 안정이 보장된다는 논리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즉 IMF의 세계경제호황의 전망이 미국경제의 걸림돌인 주택시장의 문제를 풀어준다고 해석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세계경제가 고성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지는 미국 주택시장문제에 달려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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