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March 02, 2007

누구를 믿을 것인가

그린스펀 전임 연방은행의장은 예상보다 빨리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정부는 너무 무분별한 주식시장의 상승은 바람직하지 않아 정부단위의 제한조치를 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지난주 소위 차이나쇼크라고 하는 중국주식시장이 9% 폭락했고 연이어 미국의 다우존스산업지수가 400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다시 아시아 주요 증시의 폭락을 가져왔습니다.

미국의 화요일 폭락 다음날 버냉키 현 연방은행의장은 증시의 폭락사태에 대해 경제의 근본적 흐름과는 별로 연관이 없으며 경제는 당초 예상대로 안정권의 성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주식시장은 추가하락을 벗어났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일은 바로 이러한 주식시장의 폭락이 어떤 뚜렷한 이유 없이 발생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해 북핵사태시 한국의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이나 태풍 카트리나 이후 더 크게는 9.11사태 이후 등 증시의 대폭락이 어떤 확실한 사태와 연관될 때는 이해가 쉬우나 이번 중국발 동반추락 같은 사태는 지목할 만한 일이 없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이처럼 이해가 안되는 폭락은 앞으로의 전망도 어렵게 합니다. 이유가 분명치 않으니 뭐가 어떻게 되어야 풀려나갈지도 모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증권가를 비롯한 금융계에서는 이번의 사태를 올것이 왔다는 쪽으로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중국의 130% 증시 성장은 아무리 중국 경제가 급성장 한다해도 너무 지나친 거품이라고 할 수 밖에 없고 미국등 선진국의 증시도 그 정도는 적다해도 비슷한 거품현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거품현상의 배경에는 역시 전세계적으로 넘쳐나는 유동성 즉 너무 많은 돈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일본과 유럽에서 유동성을 줄이기 시작했고 여기에 중국정부마저 가세하려는 기미가 보이자 증시에서 그만큼 번 투자가들이 이제 돈을 빼야겠다는 분위기로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과연 증시의 조정이 경제의 조정과 어느 정도의 연관성을 갖느냐는데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전임연방은행의장은 침체가 오리라고 했고 현연방은행의장은 증시의 현상에도 불구하고 경제연착륙을 주장하고 있어 누구를 믿어야할 지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증시의 전개상황을 좀더 본 후 어떻게 될 지 판단의 방향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점입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