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February 12, 2007

이머징마켓의 향방

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이머징마켓 즉 신흥개발국시장의 주식시장이 또 하나의 거품인가하는 의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주식시장이 2주전 10%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드디어 거품이 꺼지는 신호탄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전세계투자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머징마켓이란 이미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선지 오래된 미국, 일본, 유럽 같은 오랜 역사의 주식시장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그 국가의 경제성장은 빠른 유년기의 주식시장을 의미합니다. 이머징마켓의 대표적 국가로 중국 인도가 있고 브라질 비에트남이나 동유럽국가들이 포함되는데 한국은 이머징인가 아니면 성숙한 시장인가 약간 논란이 있지만 아직은 투자시장에서는 이머징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이 이머징마켓이 미국투자시장에서 큰관심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지난 4-5년간 급속한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규모의 미국투자자금도 이들 시장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우리 한인사회 투자자들도 이 시장에 관심이 올라 어느 정도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낄수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이들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가 거품이라면 다시 한번 과거 IMF사태같은 유동성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어 지난 2주전 중국주식시장의 큰 하락이 갖는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의견은 두갈래로 나뉘는데 이제 드디어 거품이 정리될 때가 왔다는 쪽과 아직도 이머징마켓은 구조가 든든하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부정론은 이머징마켓의 고성장의 주된 원인은 세계적으로 많이 풀린 돈이 몰리면서 나타난 거품현상이기 때문에 계속 돈이 풀려야 그 마켓이 유지가 되는데 현재의 상황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돈을 줄이고 있어 거품은 필연적으로 꺼질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에 긍정론은 이머징국가들의 전세계 투자시장에서의 규모는 8%정도밖에 안되는데 반해 이들 국가들의 외환보유고는 66%를 차지하고 전세계총생산의 50%나 차지해 이들 국가들의 투자환경은 아직도 충분한 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들 양쪽의 주장은 다들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어 주목할 만한 내용인데 결국 거품이냐 아니냐하는 판단의 핵심은 이머징마켓이 좋아 주식시장이 성장했느냐 아니면 돈이 남아돌아 몰릴 곳을 찾다가 간곳이 이머징마켓이었느냐라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식의 질문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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