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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05, 2007

기준금리의 동결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은행간 기준금리를 현행 5.25%에 동결시켰습니다. 2006년 8월 이후 다섯번째 연속 동결은 금융계에서는 거의 100%에 가까운 확신을 하던 결정이어서 큰 의미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았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 대한 관심은 연방은행이 바라보는 경제여건이 어떤가에 모아졌는데 이번 이자율결정 발표배경 설명을 보면 몇가지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관심을 끄는 분야는 주택경기에 대한 견해입니다. 지난번 회의 때는 주택경기의 심각한 냉각현상을 경제의 부정적 요소로 지적해 주택시장의 하락이 미 경제전체를 침체로 끌고 갈수도 있다는 우려를 암시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의에서는 주택시장이 심각한 냉각이 된다는 표현대신 안정기조의 징후가 보인다로 표현으로 바꿈으로써 일단 연방은행에서는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많이 진정되고 있고 현 추세라면 곧 바닥을 칠 수도 있음을 예상하고 있어 다소 희망적인 견해로 바뀐 사실을 느낄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변화는 전체경제의 성장세에 대해 지난번 회의때는 경제가 식어간다는 표현을 한 반면 이번에는 경제가 어느정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고 함으로써 앞으로 경제가 언제까지 또 어느 정도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제거해 주었습니다. 이는 주택시장의 하락에 따른 경제의 후퇴가 주택시장외의 분야에서 충분히 보완함으로써 주택시장하락에 의한 경기침체는 없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세번째 변화는 물가상승의 위험을 계속 강조하는 가운데 물가상승의 압력요인으로 지난번 회의 때는 에너지가격과 가동율 두가지를 지목한데 비해 이번에는 에너지가격을 삭제한채 가동율만 언급했습니다. 이 경우 가동율이 의미하는 바는 낮은 실업율로 인해 인력공급의 부족으로서 인건비상승이 전체적 물가상승으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상을 종합하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미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은 전반적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잘 성장하고 있으며 우려했던 주택시장의 심한 하락현상은 잘하면 곧 안정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면에서 전보다 더 많은 긍정적 확신을 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계속 잘되고 주택도 안정되는 만큼 물가상승의 압력이 잠재워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가는데 따라서 연방은행은 언제라도 이자율을 올릴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경고함으로써 이제는 경기침체의 우려보다는 경기과열의 우려쪽에 연방은행의 관심이 더 높아져 당분간 이자율 하락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음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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