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March 19, 2007

중국증시폭락의 여파

중국에서 시작된 증시폭락은 전세계 주요증시를 강타한 후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차이나쇼크”라 불리는 중국증시폭락은 중국정부의 증시에 대한 규제와 전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 그린스펀의장의 경기침체 예고가 겹치면서 발생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도 확실한 이유를 찾아내지 못하고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원인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기 때문에 차이나쇼크가 가져올 파장 역시 여러경우로 나뉘는데 대략 크게 세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주식시장의 단기적 기술적 조정으로 끝나는 경우이고 둘째는 보다 근본적인 투자불안심리의 고착화이며 세째는 실물경제의 하락이다.

주식시장의 행태는 장단기적 조정을 받게돼 있다.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군중심리나 인간의 비합리적 의사결정 등의 이유로 해서 자주 지나친 반응을 한다. 이 지나친 반응은 무분별한 낙관과 비관을 교차하면서 가격변동을 현실보다 증폭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현실보다 더 증폭돼 있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투자자들이 이성을 찾음으로써 증시를 기업의 실적과 경제의 성장이라는 근본적 흐름에 들어가게하는데 이 과정을 기술적 단기적 조정이라 부른다.

이번 차이나쇼크를 작년 한해동안 130%라는 너무 급격한 성장을 해온 중국 증시가 받아야할 기술적 조정이라고 보는 견해는 이번 사태를 증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일시적 진통으로 인식하면서 동시에 근본적으로 세계경제는 계속 성장하리라는 전제를 암시한다. 아주 낙관적인 전망이다.

두번째 불안심리의 고착화의 견해에서 보면 차이나쇼크는 단기적 증시조정으로 끝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방어적 심리상태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이다. 증시를 비롯한 투자시장이 지난 몇년간 소위 신흥개발국에 집중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너무 지나친 신흥개발국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되었다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이 지나친 낙관론은 전반적으로 위험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위험불감증으로 확대되었고 이 결과중 하나가 중국증시의 거품현상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번 차이나쇼크는 투자의 위험을 깨닫게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렇게 되면 투자의 큰 방향은 위험도가 낮은 투자처 즉 미연방채권이나 선진국의 안정된 기업의 채권이나 주식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두번째 경우의 불안심리의 고착화가 발생하면 주식시장 특히 신흥개발국의 주식시장은 오랜 기간동안 성장하기가 어렵게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만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다.

세번째의 실물경제반영설은 이번의 차이나쇼크가 그동안 급성장한 신흥개발국의 경제성장이 이제 서서히 줄어들 때가 다가왔고 전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인 미국이 주택시장의 냉각과 주택융자시장의 문제로 인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보는 견해다.

돌아보면 지난 몇년간의 세계경제는 미국의 부채증가에 의한 소비상승 그리고 이 소비를 뒷받침하는 중국의 생산증가라는 체제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의 생산이 늘기위해 시설투자가 늘어 이에 편승한 유럽과 일본 등의 자본유입 그리고 중국주변국의 대중국 수출의 부수적 이익까지 발생했다.

그런데 이 등식의 시작인 미국경제가 연착륙을 시도하면서 이 폭이 너무 커지면 미국경제가 침체할 것이고 미국경제가 침체되면 중국을 위시한 전세계의 경제가 동반 하락한다는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이나쇼크는 그 불안의 첫 신호이고 그동안의 전세계적 호황의 시대는 저물어가고 있다는 인식이 바로 실물경제반영설이다.

중국의 세계경제에서의 위치를 볼때 위 세가지의 어느 경우든 그 의미와 파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특히 세번째의 실물경제의 반영이 이번 차이나쇼크의 주원인이라면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어려움은 심각할 수도 있다. 빚으로 잘살아온 대가가 깊은 경기침체라는 비싼 대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 조정이나 투자위험기피현상으로 제한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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