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Monday, June 04, 2007

달러의 향방

달러화의 가치가 최근 들어 엔화와 유로 대비 계속 강세를 띠고 있습니다. 경제계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분야가 외환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외환가치는 단순히 그 국가의 경제가 잘되고 안되고에 따라 결정되지 않고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와의 비교에서 결정되고 실물경제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등 변수가 너무 많은데다 이들 변수들이 서로 상충하는 경우까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특히 예측이 어려운 시점으로서 현재 여러 정황을 보면 달러는 대세적으로 약세를 보여야하는데 오히려 최근에는 두 주요 통화인 일본의 엔화나 유럽의 유로에 비해 더 강세를 보이고 있어 혼란을 더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달러가 약세가 될 것이라는 주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은행의 이자율이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과 미경제가 주택시장의 침체로 하강국면을 맞고 있다는 사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의 이자율은 고정된 상태에서 일본과 유럽의 이자율이 오르게 되면 단순한 이자율 차익의 변화로 인해 이자율이 더 높은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결과는 이자율이 오르지 않는 미국에서 이자율이 오르는 국가들로 돈이 모이게 되면 달러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어 달러값이 떨어질 것입니다.

한편 미국의 경제가 둔화하게 되면 미국으로의 투자가 줄어들게 돼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듭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경제는 주택시장의 하락으로 어두움이 커지는 상태에서 그동안 미 경제를 이끌어오던 소매경기가 줄어드는 지표가 속속 나오자 둔화가 깊어지거나 장기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국 경기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커지면 아무래도 미국으로의 투자가 줄고 투자가 줄면 달러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 예상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일반적 여건에 반해 요즘 달러화가 강한 이유로는 유로의 가격상승이 이미 정점에 달해 어느 정도 조정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과 일본의 낮은 이자율 때문에 일본에서 돈을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소위 엔캐리트레이드가 아직도 강해 일본의 엔화가 약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두 의견은 이러한 기술적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설과 근본적인 달러 약세 상황이 계속되는한 달러는 다시 떨어질 것이란 설로 양분돼 있는데 앞으로의 미국 경기지표를 더 두고 봐야만 어느 쪽으로든 확실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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