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June 26, 2007

주식시장의 현주소

이자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주식시장을 불안케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침체로 경기가 연착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계속 성장을 해왔던 차에 이자율 인상 우려로 여러번에 걸친 주식시장의 대폭 하락이 일어나자 주식시장의 거품 붕괴가 나타나고 있지않나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미 500대 기업의 주식을 측정하는 S&P 500 지수 모두 역사적 최고점을 돌파한 후 2주 전부터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상승분위기가 대폭 하락전의 불꽃 같은 현상이 될까 불안해 하는 것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너무 빨리 오른 주식시장이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두려워지는 현상은 투자심리에서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90년대 말의 정보 통신 산업 주식의 거품형성과 2000년의 붕괴를 겪은 현 세대에게는 다시 한번 이토록 빠른 증시성장세가 한편으로 불안할 수 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더구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복병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자율마저 오른다면 경제는 사면초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 2000년 초와 같은 거품붕괴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주식시장을 분석해보면 2000년 초와는 많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주식시장의 고평가여부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인 주당수익 즉 PE 비율이 17배로서 90년대 말의 30배에 비하면 현저히 낮고 1930년 이후 주식시장의 역사적 평균치에 비해서도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중요한 평가기준인 배당율을 봐도 현재 평균 1.8%대를 유지하고 있어 90년대의 거품시절보다 거의 세배 정도 높아 이 부분에서도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는 주식시장의 성장이 어느 특정 분야 즉 90년대와 같이 정보 통신 산업에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퍼져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90년대만 해도 정보 통신 산업이 거의 S&P 500 지수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했던데 비해 요즘은 15% 수준이어서 그만큼 주식시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여기에 현재의 대기업들은 90년대 말에 비해 부채가 훨씬 적어 앞으로 경기가 약간 저조해진다 해도 크게 어렵지 않게 버텨나갈 힘이 충분히 있는 점도 주식시장의 안정성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최근의 주식시장은 가파른 성장후 불안한 상태로 하락과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주식시장의 구조적인 면을 살펴 볼 때 90년대 말의 거품 정도로 불안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