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September 06, 2007

컨트리와이드의 문제

미국내 가장 큰 주택융자금융회사인 컨트리와이드가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지난 주 메릴린치에서 컨트리와이드의 주식등급을 우량등급인 “buy”에서 비우량등급인 “sell”로 바꾸자 하루만에 주식이 13%가 떨어지면서 1년 전체적으로 50%의 가격하락을 보였습니다.

컨트리와이드의 문제는 그 심각성이 매우 높은데 지난 몇 주 동안 여러개의 주택융자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과 달리 주택융자업계의 대표적 최대회사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미국 모기지 시장의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컨트리와이드의 문제는 지난 2주간 늘어나는 주택융자부실과 주택모기지를 담보로한 유동성채권의 불확실성으로 거의 대부분의 대출원이 끊긴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표현되는데 자금의 공급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많은 주택융자기관들이 대출기관들로 부터 추가담보를 요구받거나 가지고 있는 자산을 처분해야하는 상황에 빠져 현실적으로 필요한 유동성이 바닥나면서 결국 파산보호신청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동성 부족사태로 금융계가 마비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미국 연방은행과 유럽중앙은행등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은 긴급자금을 수혈해 유동성위기의 급한 불을 껐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 이번 메릴린치사의 컨트리와이드에 대한 주식등급하락의 원인이라고 하겠습니다.

실제 최근 들어 컨트리와이드가 발행하는 채권의 경우 가격이 지난 주에 5%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율이 9%대를 넘어섬으로써 투자부적격등급의 정크본드들이 지급하는 이자율까지 치솟았습니다. 동시에 컨트리와이드가 발행하는 채권이 부도가 날 사태에 대비한 신용보증의 보증료도 천만불 단위 4십만불 이하에서 6십만불 대까지 올라 컨트리와이드의 신용등급이 얼마나 낮아졌는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미국 부동산대출의 대표기관인 컨트리와이드마저 신용경색의 깊은 어려움에 빠짐으로써 7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미주택시장의 부실문제가 얼마나 심각하게될지 많은 우려가 전금융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이제 본격적인 주택시장의 부실문제가 미국과 전세계 경제에 큰 불안요인이 되었고 이제부터의 관심은 그 여파가 얼마나 클지에 집중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우려했던 방만한 위험불감증의 고통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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