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October 09, 2007

달러화 가치의 하락

달러화가 유럽공동체의 통화인 유로화 대비 사상 최저치를 계속 기록하면서 변동환율제를 채택한197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42선을 넘어서고 있고 조만간 1.43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미 무역적자와 재정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안고있는 미국의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예상된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달러가치가 더 떨어지는 이유는 미국의 경제상황 때문입니다.

그 동안 미국의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안정돼있고 성장도 잘한다는 배경에 기초해 양대적자로 발생하는 많은 부분이 외국의 투자로 채워져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불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이에 따른 신용경색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약화되고 있어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거나 아니면 있는 자산조차도 팔고 나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주요국가들이 보유하는 외환이 그동안 절대적으로 미달러이던데 비해 최근 들어 유로화나 엔화, 영국의 파운드 등으로 많이 다변화하는데서 읽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지난 달 연방은행이 금리를 전격적으로 대폭 인하하고 나서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지않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면서 다시 증시가 폭등하는등 미국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돌아서지 않나하는 기대감을 주었으나 금리인하만으로는 경기가 돌아서기 힘들다는 비관론이 아직도 만만치 않아 달러화표시 투자에 대한 열기가 식으면서 달러화는 다시 하락세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가 계속되지 않으리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대체 통화로 인정되는 유럽, 일본, 영국 등의 경제가 미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경제의 침체는 간접적으로 이들 국가들의 경기침체로 연결될 개연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침체로 달러화가 약세화된다 해도 유럽이나 일본 영국 등의 경제가 동반하락하면 이들 국가들도 경기부양을 위해 이자율을 낮추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고 그렇게되면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면 미국의존형 세계경제 구도에서 미국의 침체는 선진국의 침체로 연결돼왔는데 과연 이번에도 그렇게될 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당분간 달러의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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