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September 27, 2007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이자율 인하

지난 주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0.25% 포인트를 인하할 것이라던 다수의 금융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0.5% 포인트를 인하해 미 경제가 침체의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일단 과감한 결정이라는 평을 받게된 이번 금리인하는 연방은행이 금융시장에 예상보다 큰 유동성을 공급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지난 7월 말 이후 금융계의 발목을 잡아오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다는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하겠습니다.

불과 한달 반 전인 8월 7일에만 해도 연방은행은 비록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계의 신용경색이 문제화돼있다고는 하나 실물경제의 지표들이 여전히 좋아 금융계의 문제가 실물경제까지 파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명했었고 오히려 인플레의 위협이 아직도 상당히 남아있어 금리를 동결하겠다고 결정했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8월의 결정 이후 터져나온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회사들의 파산과 미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위험이 부각되면서 금융기관들이 긴축정책으로 급선회하자 급기야 연방은행이 긴급자금을 공급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재할인율도 0.5%포인트 낮추는 조치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긴급자금 공급이라는 신속한 대응책의 결과 세계 신용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던 중에 개최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였기에 많은 금융전문가들은 이번에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대폭이 되기보다는 소폭인 0.25%포인트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폭인하 예상을 깨고 연방은행이 과감하게 대폭인하를 발표하자 주식시장은 급상승을 하면서 연방은행의 정책적 대응이 신용경색의 문제 뿐만 아니라 경기침체도 막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기에 이르렀다고 하겠습니다.

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중에 유동성을 늘리는 연방은행의 결정은 분명 금융시장에 도움이 되기에 주식시장이 낙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당연하고 앞으로 실물경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금리인하는 긍정적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폭인하가 연방은행이 그동안 자신하던 실물경제 견실론에서 후퇴하고 경제전망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 것이 아닌가하는 부정론도 동시에 있다는 사실도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얼마나 나쁘다고 판단했으면 금융계의 다수의 전망보다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느냐하는 견해입니다. 어쨌든 경기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결정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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