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April 11, 2008

2008년 4월 7일

연방은행 버냉키의장의 경제진단

지난 주 상하합동의회보고에서 버냉키연방은행의장은 미국경제가 올 상반기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서브프라임 사태가 시작되고 그 이후 신용경색으로 대형 금융기관들이 막대한 손실과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에도 미 경제는 성장세가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침체에까지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해오던 연방은행이 최초로 침체가능성을 내비쳤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겠습니다.

버냉키의장은 금융시장의 위축이 최근 연방은행의 유동성공급 노력에 의해 어느 정도 완화되기는 했으나 아직도 충분히 풀리지 않아 궁극적으로 실물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고용시장의 어려움과 기업투자의 축소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러한 배경으로 올해 상반기 미경기는 상당한 하락 또는 침체까지 갈 수 있음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금융시장안정정책과 세금환급을 위시로한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이자율 인하실시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금년 하반기에는 다시 경제가 성장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희망적 낙관론을 덧붙였습니다.

특히 기업들이 지금의 불안한 상황에서 고용을 억제하고 신규투자를 주저하고 있지만 유동성이 풍부하고 부채비율이 적어 언제라도 금융권의 안정이 찾아오면 다시 투자를 확대할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 경제의 기반인 기업분야가 건재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금융계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경제의 위협으로 작용하는한 경기하락의 위험이 상당히 있다는 분위기를 유지해 연방은행이 금융시장의 안정과 실물경제의 회복에 아직 확실한 자신감을 갖고있지 않음을 시사해 현 경제상황이 그만큼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의회보고에서 금융계가 주목한 부문은 그 이전까지 언제나 언급하던 필요시 언제라도 추가금리인하를 해 시장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강경대응자세가 빠졌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번 보고에서 언급했듯 아직도 인플레의 압력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 쉽사리 금리인하를 하기 어려운 측면과 함께 이제 금리인하를 통한 경기부양은 충분히 했다는 의미도 있어 앞으로 추가금리인하가 확실치 않고 설령 있다해도 그 폭이 소규모일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버냉키의장의 보고는 경제는 어려워졌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은 적절히 이루어졌고 이제 시간이 가면 효과가 나오면서 다시 회복할 것이니 인내심과 희망을 갖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는 평이라고 하겠습니다. 버냉키의장의 전망이 빗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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