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June 19, 2008

2008년 6월 9일

수출증가의 효과

떨어지는 주택가격과 높은 원유가, 은행권의 대출기준 강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의욕이 많이 줄어 미 경제의 침체위험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의 4대 축의 하나인 수출이 늘어나 어느 정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주 발표된 ISM자료에 따르면 수출이 늘어 국내내수시장의 어려움을 보완해줌으로써 경기침체의 정도를 완화해주고 있거나 더 나아가 심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결과는 올해 1/4분기의 결과에서도 일치되고 있는데 금년도 첫 3개월간 미국 경제는 예상과 달리 0.9%나 성장했다고 측정되면서 그 중 성장의 견인차가 2.8%나 늘어난 수출이었음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수출 증가와 함께 수입의 감소도 2.6%나 돼 무역수지가 많이 개선됨으로써 전체 경기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수출증가나 수입감소 현상의 배경으로는 무엇보다도 약해진 달러화의 영향이 가장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미국에서 수출하는 상품의 가격은 외국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싸지고 미국에서 수입하는 외국상품의 가격은 미국소비자 입장에서 비싸지기 때문에 가격요인에 의해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수출 수입이 미 경제전체에 차지하는 비율이 5%정도에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다보니 현재 미국경제의 앞날을 예측하는데 있어 이러한 수출증가 수입감소가 크게 부각이 되지 않지만 사실은 지금의 미국경제를 심각한 하락으로부터 그나마 견디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렇듯 환율의 하락으로 미국상품의 경쟁력이 올라가 수출이 증가하는 현상은 원래 변동환율이 갖는 가장 중요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미국의 국내사정이 서브프라임의 후유증으로 어려울 때 환율의 하락으로 미국의 무역경쟁력이 올라간다는 사실은 변동환율제로 부터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환율하락으로 수출을 늘여 경기를 지탱하는 전략은 결국 미국의 상품을 헐값에 넘기는 것과 같고 반대로 수입상품을 비싸게 사옴으로써 같은 물건을 더 비싼값에 사는 것과 같아 미국소비자의 물가를 올리고 결국 생활수준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지금처럼 일시적으로 어려운 경제에 환율하락은 분명 도움이 되지만 하루 빨리 경쟁력이 강화돼 강한 달러분위기로 돌아서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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