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Friday, June 27, 2008

2008년 6월 23일

상반된 견해

전 현직 연방은행의장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의견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선 현 버냉키의장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지금에 이르러 금융계가 현저한 안정궤도로 돌아섰다는 요지의 의견을 발표하자 이에 화답하듯 전직 그린스펀의장은 금융계가 최악의 위기는 벗어났다라고 하면서 더 나아가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줄어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두 의장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미국 금융계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이러한 견해는 지난 해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났던 8월의 상황이나 금년 3월 베어스턴스로 상징되는 금융계 유동성위기와 같은 규모의 불안감은 많이 잠재워졌다는 점에서 일견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최근 금융계 주식의 지표를 살펴보면 연방은행 전현직 의장들의 긍정적 견해와 다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과연 어느 쪽 의견이 맞는 것인지 혼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금융계지표를 보면 서브프라임 문제가 아직 인지가 되지않던 지난 2007년 2월 최고점인 121.1을 기록했다가 서브프라임이 본격적으로 문제화되던 작년 여름 100대로 떨어집니다. 그 후 연방은행의 긴급자금 수혈과 공격적 이자율 인하정책에 힘입어 110까지 회복한 후 금년 초 베어스턴스 사건 즈음해서는 70대까지 급락하고 베어스턴스의 전격적 구제로 금융계가 안정을 찾은 이후 90대까지 오르는가 하더니 최근에 와서는 70대 이하로 떨어져 60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형편입니다.

이렇게 보면 금융주지표는 2007년 최고점 대비 거의 반으로 떨어져있고 그 이후 급격한 하락 후 약간의 반등을 하는가 싶으면 다시 떨어지는 현상을 세번째 거듭하고 있어 금융계가 장기적이고 대단위 하락의 추세에 들어갔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하락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금융계에 가장 주요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연방은행의 전 현직 두 의장들이 공통적으로 금융계의 안정론을 들고 나옴으로써 금융계와 경제계 모두 의문을 갖게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연방은행의장들의 견해에 비중을 두면 현 주식시장이 연방은행의 경기부양정책과 금융계 안정책의 효과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해 나타난 괴리감으로 보는 측과 경기부양을 이끌어가고 있는 당국의 입장에서 이제 더 심한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희망에서 나온 의견으로 보는 두가지 입장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연방은행 둘 다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경제의 척도가 다른 해석을 하고 있어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 지 관심이 높은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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