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uesday, October 07, 2008

2008년 9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이자율 동결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미 역사상 가장 큰 파산인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세계최대 보험사인 AIG의 유동성위기 등 금융계의 큰 혼란으로 인해 전격적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을 현행 2%에 동결해 금융계를 의아하게 했습니다.

지난 주 전까지만 해도 연방은행은 미경제에 인플레의 압력이 상당히 높다는 배경을 계속 강조해왔기에 이자율의 인하는 기대할 수 없었고 거기에다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전에는 이자율 조정을 하지 않아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이자율의 동결은 기정사실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내 4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최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사의 BOA매입이 결정되는 등 금융계의 대형악재가 터졌고 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자 금융계는 안정을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전격적으로 이자율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자율은 동결되었는데 이로써 연방은행은 이자율정책과 위기관리는 별개의 문제임을 시사해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즉 이자율은 경기부양과 인플레의 양줄다리기에서 균형을 찾는 방향으로 운용될 것이고 위기관리는 각 상황과 해당금융기관의 유동성의 문제에 초점을 둔다는 뜻입니다.

이자율 면에서는 현재의 이자율과 금융정책이 아직도 충분히 경기를 부양하는데 기대할 만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보였으며 반면에 아직도 인플레의 압력이 상당히 높아 이에 대한 경계도 풀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번 회의 때보다 더 심각하게 우려되는 경제상태를 인지한 점은 연방은행이 보기에도 주택문제, 신용경색, 그리고 줄어드는 수출증가추세를 감안하면 경제가 심각하게 나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공개시장위원회의 결정배경을 보면 전반적인 경제는 이자율을 주축으로 부양토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석되며 리먼브러더스와 AIG 사태같은 금융계의 문제는 발생할 때마다 또 그 개별 상황에 맞춰 유동성의 공급과 업계의 공동해결 등의 방법으로 대처하겠다는 양면 대책의 방향을 읽게해준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연방은행의 상황인식과 대처는 앞으로 금융계와 정부가 비상사태를 해결하는 관리능력이 있는지 여부를 시험대에 올려놓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자율 인하는 이 시점에서 금융계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변수가 아니라는 연방은행의 결정이 잘한 것인지는 금융계의 안정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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