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Thursday, September 04, 2008

2008년 8월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이자율 결정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예상대로 이자율을 현행 2%로 동결했습니다. 작년 9월 이후 공격적으로 이자율을 내려온 연방은행이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이자율을 동결함으로써 일단 관망세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고 다가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를 고려할 때 금년 말까지 이자율은 2%에 머무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보통 연방은행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상례화되어 있습니다. 선거기간에 임박해 이자율을 낮추면 집권당에 유리해지고 반대로 이자율을 올리면 집권당에 불리해진다는 통념 때문에 연방은행은 왠만한 위기상황이 아니면 대선 6개월 전부터는 이자율을 고정시켜놓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경제적 위기상황이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에 비록 대선이 곧 다가온다 하더라도 연방은행이 이자율을 움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는데 결과는 이자율 동결로 내려져 년말 까지의 이자율 동결을 거의 확실시했다고 하겠습니다.

지난 주 결정을 보면 연방은행은 계속 경기하락과 인플레에 대한 상반된 우려를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경기를 살리려면 이자율을 낮추거나 현재의 낮은 상태를 유지해야하는데 반해 인플레의 우려가 있어 이를 미리 대비하려면 이자율을 올려야하는 진퇴양난의 상태가 지금의 미경제상황인 것입니다.

그런 중에 특기할 만한 내용은 우선 지난 4월부터 6월까지의 2/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이 그 이전보다 높았는데 이의 원인으로 세금환불에 힘입은 소비의 증가와 약달러로 인한 수출의 증가가 지적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세금환불의 효과는 이제 없을 것이고 수출도 전세계적 경기하락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미경제의 성장동력이 힘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계속되고 있는 주택시장침체, 신용경색, 원자재가격 인상의 삼중고는 미경기를 압박할 것으로 연방은행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에 관해서는 경기의 하락세가 앞으로 가격압박을 완화해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상당한 불확실성이 엄존하고 있다고 해 아직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의 불안으로 이자율을 더 올릴 수는 없고 인플레의 압력은 조금씩 줄어들기를 희망하면서 현재의 이자율로 동결하겠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전반적 경기하락으로 물가는 수그러들면서 금융권의 안정이 찾아와 경기의 회복세가 돌아서기를 바라는 입장이 현 연방은행의 바램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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