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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21, 2006

새 연방은행 의장의 취임 의회증언

지난 주 역사적인 연방은행 의장의 첫 의회증언이 있었습니다. 18년 반 동안 전설적인 그린스펀 의장의 지도체제를 지나 새 시대의 의장을 맞은 의회 증언은 자연히 그 초점이 새 버낸키 의장이 지금까지의 정책방향과 어떤 관계를 성립할까에 모여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틀에 걸친 증언에서 버낸키의장은 많은 경제계의 예상대로 전임의장의 금융정책을 계승하는 입장을 보여주었습니다. 요점은 전임의장이 마지막으로 주재한 지난 1월 31일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경제와 물가 및 이자율에 대한 견해를 그대로 인정했는데 우선 경제는 지난 해 4/4분기 1.1%밖에 성장치 못한 사실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면서 올해 1/4분기부터 다시 정상적인 성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가면에서는 경제가 계속 성장세를 유지함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늘어난 수요를 충족키 위한 생산이 늘어나면서 자원가동율이 거의 한계점에 달해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함으로써 앞으로 경제 전반에 걸친 경기둔화의 조짐이 완연해지기 전에는 이자율의 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는 현재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감안하면 상당히 심각한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전체적인 경제를 위해 가파른 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조를 전개함으로써 이자율 인상이 너무 부동산 시장에 큰 무리를 주지않도록 하리라는 암시를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증언의 내용을 보면 버낸키의장의 취임 자세는 전임 의장의 정책을 대체적으로 존중하고 당분간 가시적인 변화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기할만한 차이점은 역시 투명성과 알기쉬운 입장표명을 강조해온 새 의장의 개인적 특성으로 의회증언에 있어 설명이나 답변이 전임 의장에 비해 뚜렷하다는 사실입니다. 앞으로의 연방은행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라고 하겠습니다.

연방은행이 갖는 경제에 대한 커다란 영향력으로 볼 때 이번 취임 의회 증언은 매우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새 의장에 대한 평가의 기회였는데 일단 전반적인 평가는 전임자의 정책을 무리없이 연결할 수 있는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으며 본인의 소신을 뚜렷하게 설명하는 투명성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해주었다고 평가됩니다. 앞으로 어려운 숙제를 현명히 대처해 안정적인 경제운용을 하기를 기대해볼만 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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