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and Money

Wednesday, January 18, 2006

투자수익율과 나이의 상관관계

노트르댐대학의 코르니오티스 재무관리 교수와 쿠모르 경영학교수가 지난 해 7월 발표한 나이가 들면 투자를 더 잘하는가라는 주제에 대한 연구결과에서 나이가 들면 투자를 더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연구의 초점은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지각능력이 나빠지고 반면에 경험이 늘어 더 현명해지는데 과연 경험의 축적이 지각능력의 저하를 넘어설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연구는 1991년부터 1995년까지 주요 투자회사의 75,000개 투자구좌의 수익성을 토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연구결과의 주요 사항을 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투자자들은 위험도가 낮은 투자를 선호하고 투자를 다양하게 분산하는 경향이 높아지며 투자의 거래빈도가 줄어들고 연말에 세금감소를 목표로 한 매도를 더 잘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투자의 기본이론에 매우 충실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는 이유는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경험축적에 의한 일반이론의 지식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나이가 많아지면서 투자이론에 더 충실해지는데도 불구하고 65세 이상의 투자자의 수익율은 30대 투자자보다 2%포인트나 떨어졌는데 이는 지각능력의 쇠퇴에 따른 판단력부족으로 주식등 투자대상의 선택능력이 나빠지고 투자 다양화전략도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투자의 세계에서는 경험보다는 신기술이 앞선다는 결론인데 이는 사회의 변화가 점점 빨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추측됩니다. 즉 예전에는 사회발전이 느려 신기술의 우위가 경험을 앞서기가 어려웠던 반면 지금은 신기술의 발전속도가 빨라 경험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분야가 훨씬 많다는 것이고 이런 면에서 나이가 들면서 새로운 변화를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지각기능이 쇠퇴하는 연장자는 아무래도 불리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번 연구결과의 또 하나 재미있는 결과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투자자 그룹의 수익율이 동기간 시장수익율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즉 열심히 연구해서 나름대로 투자전략을 짜도 그냥 시장의 흐름대로 따라간 것보다 못하다는 결론이어서 투자전략의 효용성을 의심케하는 결과입니다.

이를 보면 결국 투자에서 이론이나 경험이나 새로운 지식으로 성공을 이루기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수 있겠습니다. 투자의 세계에서 항상 겸손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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