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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25, 2005

채권시장을 통해 본 경제전망

2005년 11월 21일

채권시장을 통해 본 경제전망

채권시장의 움직임이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듯 합니다.

연방채권은 그 만기가 언제냐에 따라 이자율이 다릅니다. 일반 채권의 경우 만기가 길면 길수록 이자율이 올라가는데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설명됩니다. 첫째는 기간이 길수록 채권발행자가 부도가 날 확율이 올라가는 위험 때문입니다. 둘째는 기간이 길면 그 기간동안 물가가 상승하는 비율이 높아져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데 떨어진 돈의 가치를 보상받아야하기 때문에 만기가 길수록 이자율이 올라갑니다.

연방은행 채권의 경우는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없어 두번째 이유인 물가상승율에 대한 기대치로만 이자율 차이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연방채권의 수익율을 보면 2년 만기 채권과 10년 만기 채권의 차이가 0.1% 안팍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이 말은 10년 만기 채권이 2년 만기 채권보다 무려 8년이나 더 오랜 기간동안 묶여 있는데도 이자율이 거의 같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연방채권이 만기에 따른 수익율 차이가 없는 상태가 더 심해지면 오히려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율이 2년 만기 채권의 수익율보다 더 낮아지는 경우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아주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연방은행이 경기과열을 염려해 단기이자율을 올리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연방은행이 단기 이자율을 올리면 아무래도 경기가 위축되고 경기가 위축되면 물가압력이 낮아지므로 물가상승에 따른 가치하락을 보상받을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연방은행이 계속 단기 이자율을 올리면서 바로 이 10년 만기 연방채권과 2년 만기 연방채권의 수익율의 차이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단기금리를 올리게 될 경우 10년 만기 수익율이 2년 만기 수익율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 30년동안 연방은행은 여덟 번에 걸쳐 금리 인상정책을 실시했는데 그중 다섯 번은 장기채권 수익율이 단기채권 수익율보다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다섯 번의 수익율역전 상태는 모두 경기 침체로 이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 연방채권 시장의 수익율이 장기와 단기가 역전될 가능성이 높아진 이 시점에 작년 6월 부터 시작된 연방은행의 금리인상정책이 경기침체로 이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자율 상승 그리고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심각하게 고려되는 상황에서 연방채권수익율의 흐름을 주시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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