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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04, 2005

연방은행 기준금리 인상

2005년 11월 7일

연방은행 기준금리 인상

지난 주 연방은행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은행간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림으로써 은행간 금리가 4%로 올랐습니다. 이는 2001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작년 6월 부터 올리기 시작한 이후 3% 포인트 인상입니다.

이번으로 열두번째 올리는 금리는 매번 0.25%씩 올렸기 때문에 그 때마다 그렇게 큰 충격은 아니었지만 이제 그 인상의 폭이 3%가 되면서 1년 4개월만에 오른 것치고는 꽤 많은 상승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이번 인상 결정에서도 연방은행은 지난 번과 같이 태풍이 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머물 것임을 확신하고 있으며 미 경제는 계속되는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견실한 성장을 유지하리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 서서히 일반물가로 전이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연방은행은 단기 금리를 계속 올림으로써 물가가 적정선을 넘어설 위험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이러한 결정의 확신성은 앞으로도 이자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예측을 나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이제 내년 1월에 퇴임하는 현 그린스펀의장의 재임기에는 계속 이자율이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하겠는데 따라서 관심은 과연 새로 의장이 될 버난키 지명자가 어떤 입장일까 하는 데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단 금융시장은 버난키 지명자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덜 완강한 입장인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버난키 지명자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금년부터 몇번에 걸친 경제에 대한 입장 표명시 물가상승의 압력에 대해 연방은행보다는 유연한 견해를 표시해왔기 때문에 의장직을 승계하게 되면 이자율 상승이 멈추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워낙 경제계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인정받던 전임자의 뒤를 잇는 새 의장이 전임자가 남겨논 기조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고 보이고 자칫 너무 성급하게 변화를 시도하다 연방은행의 신뢰도까지 도전받는 사태가 초래되면 본인의 리더쉽마저 흔들릴 위험이 있는데 과연 버난키 지명자가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그린스펀 의장의 남은 기간 중 연방은행의 방향이 바뀌지 않는한 새 의장 체제에서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로 버난키 지명자의 두 선임자였던 그린스펀과 보커 의장 모두 의장직 계승 이후 전임자가 물려준 이자율 상승 분위기를 계속 유지했던 역사를 볼 때 버난키 지명자도 최소한 당분간은 이자율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너무 빠른 변화를 기대하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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